궁상

아무도 가지 못한

길목 사이로 Yeah

나 혼자 걸어갈 때

뒤따르는 나의

발자국 소리까지

시끄럽게 들리는 듯해

듣거나 본적 없는

외딴곳으로 yeah

내 발이 향했을 땐

앞장선 내가

불안하기는 하더라도

구태여 말리진 않았네

어째 나 빼고 전부 다

별 고민 없이 살다가 또

별생각 없이 걸어가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모르겠지만

습관처럼 굳어진 행동거지

사실 알고도 모른척했던 거지

난 뒤처진 내가 불안하기는 하더라도

말리진 않았네

괜한 욕심으로

번지기라도 할까 봐

다 내 탓으로

돌려왔던 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모르겠지만

모르겠지만

아무도 가지 못한

나 혼자 걸어

뒤따르는 나의

시끄럽게 들리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