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s

COMPOSITION & LYRICS
taehong kim
taehong kim
Songwriter

Lyrics

바래다 줘서 고마워
날도 추운데 라면 먹고 갈래?
너 아무것도 안 먹었다고 했잖아
이대로 가면 감기 걸릴지도 몰라
잠깐만 기다려,
좀 누추하지만 들어와
계란 넣고, 대파 넣고 끓인다
엄마가 보내주신 김치도
정말 맛있게 잘 익었어
"너 매운 거 잘 먹지?" 슬쩍 물어보고
넌 웃으며 "매운 건 문제없어!"
그 말 듣고 청양고추도 살짝 넣어
눈치 보며 너를 슬쩍 바라봐
우린 둘 다 말없이 라면을 저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때
가끔 눈 마주칠 때마다 피식 웃어
뜨거운 국물처럼 속까지 따뜻해져
라면 먹고 갈래?
한 그릇에 담긴 이야기 풀어볼래?
뭐 특별한 건 없지만, 그냥 좋아
이 밤이 조금 더 길어지면 좋겠어
너는 젓가락으로 면을 건지고
난 슬쩍 김치 한 조각 올리며
"여기, 김치 진짜 맛있지?" 묻고는
사소한 대화로도 웃음이 나네
라면 먹고 갈래?
지금 이 순간이 조금 더 머물렀으면
너와 함께한 이 아늑한 밤
라면처럼 뜨겁게 기억됐으면
라면 먹고 갈래?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라며
우리만 아는 작은 이야기가
라면 국물처럼 깊게 남았으면
Written by: taeh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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