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노래

카페 창 너머로

네가 자주 듣던 노래

낯설게 들렸는데

어느새 따라 부르고 있네

익숙한 노랫말

계절도 바꿔놓을 만큼

잊었다 생각했던

네 미소가 떠오르네

지나간 사랑은

다시는 안 올 거라 믿었는데

이 노래 한 줄에

그날의 향기까지 돌아와

그때 그 노래가 들려

내 심장을 두드려

아무렇지 않은 척

웃다가 멍하니 멈췄어

너와 걷던 거리엔

시간이 멈춘 듯해

지나간 우리 얘기가

이 음악 속에 살아 있어

창밖 불빛 아래

둘이 걷던 골목길이

아직 그대로인데

너만 없단 게 낯설어

흘러간 기억도

지워진 줄 알았는데

한 소절에 무너지듯

다시 그때로 데려가

이젠 다 괜찮다고

누구보다 잘 지낸다 했는데

그 흔한 후회도

노래 앞에선 무너지네

그때 그 노래가 들려

내 맘을 흔들어놔

지나간 계절처럼

널 보내야만 했던 날

마지막 인사 없이

돌아선 그 뒷모습

이 가사 한 줄에

다시 눈앞에 선명해져

우연히 들은 이 노래가

왜 이렇게 아픈 건지

사라진 줄 알았던 마음

다시 울리게 돼

그때 그 노래가 들려

아직도 널 부르나 봐

추억이란 이름 속에

나는 여전히 그날에

못다한 말들마저

이 노래가 대신해

언젠가 네가 들어도

조금은 날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