精选于

歌词

다시 찾은 고속 도로를 지나
 여전히 갈 길은 멀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이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서
 나 보다 약해 빠진 놈
 그 아무도 없구나
 몇 년 간을 제 집을 드나들 듯
 기웃대던 술집에 앉아
 정치 연예 시답지도 않은
 화제들로 목에 핏대를 세우다
 어느 참에 또 새벽이 와서
 그 술집을 나섰다
 갈 곳 모르는 발걸음은
 너무도 정처 없구나
 홍대 거리의 쓰레기 더미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또 다시 걸어간다
 밤새도록 눅눅한 어둠 속에
 질퍽이는 섹스를 하고
 낡은 모텔을 나서는 발걸음이
 왜 이리 낯설게 느껴질까
 세상에 나 같은 속물
 그 아무도 없구나
 위태로운 걸음을 옮기며
 저 마천루를 바라보다가
 때를 지어 걸어가는
 한 무리의 군중 속에 몸을 숨겼다
 나 보다 비겁한놈 그 아무도 없구나
 비오는 아침 부를 이름도
 휘두를 깃발도 없이
 텅빈 골목을 스쳐 지나네
 텅빈 창자가 뉘엿거리네
 또 다시 걸어간다
 비오는 아침 부를 이름도
 휘두를 깃발도 없이
 텅빈 골목을 스쳐 지나네
 텅빈 창자가 뉘엿거리네
 또 다시 걸어간다
 나 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
 나 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
 나 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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