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bble

그저 솔직하게

아무 사이 아니게 되어도

있지, 너에게 난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어

너를 생각하면

여전히 끌어안고 싶어

네가 아무것도

아닐 리 없단 걸 알잖아

백만송이 장미는 바란 적도 없어

길 가다 눈에 밟힌 들꽃이면 되는데

어제의 넌 나를 떠올리지 않았겠지

나는 그게 사랑이었다고는 믿지 못하겠어

나를 더 깊은 물 속으로 데려가

숨조차 쉴 수 없는 곳으로

생각한 겨를도 사라지게 되면

그땐 너 같은 건 없을 테니까

온전한 나만이 남는 거니까

도망치고 싶어

더이상 외롭고 싶지는 않아

이젠 놓아줄게

혼자만 울기엔 억울하잖아

사랑받는다 착각하는 나를 보면서

알 수 없이 웃던 넌 무슨 생각을 했어?

오늘의 넌 나를 찾아 헤매이면서도

진짜 내가 바라는 것들은 찾아내지 못해

묻고 싶은 게 있어

나를 사랑한 적은 있었어?

아냐, 대답하지마

이젠 아무 쓸모 없을 테니까

나를 더 깊은 물 속으로 데려가

숨조차 쉴 수 없는 곳으로

생각한 겨를도 사라지게 되면

그땐 너 같은 건 없을 테니까

온전한 나만이 남는 거니까

더 이상 내 꿈에 찾아오지는 마

넌 그 시간이 그리울 뿐이잖아

이제야 깨닫게 된 나를 놓아줘

사랑한단 착각 같은 건

온전히 너의 몫으로 남겨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