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le

나는 어수룩해진

너의 표정이 좋아

숨기려 할수록

전부 다 보이거든

나는 은은히 남은

너의 향기가 좋아

잊혀져 갈 때쯤

다시 생각나니까

그 잠시 동안 따뜻하니까

나는 초점이 없는

너의 눈빛이 좋아

한참을 바라봐도

맘이 편안하니까

아주 오랫동안 따뜻하니까

이렇게 포근히 잠이 들래,

가만히 바라보다가

눈이 감겨질 때면

깊은 밤 너와

멀리로 떠나

그 잠시 동안 좋았으니까

오늘은 그냥 니가

사라지지 않았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