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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词

주체할 수 없는 감정.
 이기심으로 노려 보는 시선.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 한가운데.
 타의에 의해 묶여버린 두발.
 불규칙한 파동으로 흔들리는 잎.
 찢겨지던 스치는 바람.
 공기를 타고 흩어진 살점들.
 이 악문 채 힘겹게 속으로 삼키고
 또 다시 삼키다 뱉어내네.
  
 휘몰아 치는 질척한 먼지.
 쉴 틈 없이 살은 깎여지고,
 그로 인해 흘러내리는 눈물.
 그 안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의 교차.
 막연히 빛을 쫓아 내달리기만 했었던 날.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던, 가까이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노력의 빛들.
 허물 없이 부서져 흩어져 버린 안개.
 손안에 스며드는 온기.
 목 속에 턱하니 걸린 듯한 이물감.
 얼굴을 감싸 온몸에 퍼지는 알 수 없는 기운.
 존재의 이유를 돼 묻던 질문.
 존재의 의구심.
 무심히 악수를 청하는 손들.
 타협을 가장한 이빨.
 어느 순간 몸속 깊숙이 박혀
 웃음 섞인 눈빛.
 칼날이 되고, 수십 번 찔려 얼마 남지 모를 피가
 보이지 않게 되었네.
 조롱 섞인 비웃음.
 무수히 쏟아내고픈 말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추악한 춤을 추네.
 억누르지 못 한 분노.
 가득 찬 시간의 반복.
 수없이 돌고 돌아 춤을 추네.
 주체할 수 없는 증오.
 이 움직임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결국 다시 돌아온 이곳에
 나의 설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울음 섞인 몸부림.
 끊이지 않는 토악질.
 변하지 않는 반복된 무대.
 나의 설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결국 또 반복된 일상
 지금 이 외침은 어디에 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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