制作
出演艺人
ㅂㅏ꼬
声乐
歌词
작가 박고은 출판사 이프로엔터테인먼트
어두운 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후레쉬 빛이 화장실 안을 두리번 거립니다.
“하이고 갑자기 왜 불이 나간 거야.. 다리도 아픈데 앞이 안 보여서 힘드네”
꼬부랑 할머니께서 굽은 등을 두드리시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자고 있던 달팽이 가족이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네요..!
“꼬부랑 할머니께서 화장실 불이 나간 걸 모르셨나 보네…”
엄마 달팽이가 꼬부랑 할머니를 걱정하는 말투로 작게 말합니다.
꼬부랑 할머니께서 후레쉬를 잠시 내려놓고 손을 씻으십니다.
그리고 다시 후레쉬를 들고 천장에 있는 등을 비추시네요.
그 순간, 꼬부랑 할머니가 갑자기 소리치십니다.
“아니..! 왜 불이 안 들어오나 했더니 저 달팽이 때문이었구나..!!!”
순간 아빠 달팽이가 천장 등을 쳐다보고 얼굴이 사색이 됩니다.
“아니 로리 포리가 왜 저기에 있는 거야?!”
꼬부랑 할머니가 후레쉬로 계속 천장을 비추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아 저 달팽이들 때문에 불이 나간 거였어, 얼른 빗자루로 때어 버려야지..!”
꼬부랑 할머니가 빗자루를 가지러 밖으로 나간 사이에 아빠 달팽이와 엄마 달팽이가 외칩니다.
“얘들아! 자다가 거기엔 왜 간거야!! 얼른 거기서 탈출해야 해!!!!”
“꼬부랑 할머니가 돌아오시기 전에 얼른 움직여 얘들아!”
그때 꼬부랑 할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아이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네, 빗자루는 왜 또 이렇게 짧은 거야, 다른 걸 가져와야겠다”
로리와 포리는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때 엄마 달팽이가 다시 외칩니다.
“얘들아! 최선을 다해서 옆으로 움직이렴..!”
그 때 꼬부랑 할머니가 다시 화장실로 돌아옵니다.
“이 빗자루는 길어서 천장에 닿겠지? 에구 영차, 제발 떨어져라 달팽이들아..!”
후레쉬를 비추며 빗자루로 천장을 휘적거리지만, 여전히 닿지 않고 있네요.
그 때 로리가 아이디어를 냅니다.
“포리야 우리 안전하게 꼬부랑 할머니 머리 위로 떨어지자!”
“뭐?? 그게 더 위험한 거 아니야???”
포리가 당황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로리가 꼬부랑 할머니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그 모습을 본 포리가 소리칩니다.
“앗 로리야!!! 너 괜찮은거야?!?!”
“응! 나 괜찮아! 그리고 여기 되게 푹신해! 폴리야 너도 어서 뛰어내려!”
꼬부랑 할머니는 여전히 빗자루를 가지고 화장실 천장을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빠 달팽이와 엄마 달팽이.
“역시 우리 딸 로리 장하다~! 포리야 너도 어서 뛰어내려!”
“아유 여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에여 애들이 걱정되지도 않아요?”
포리는 꼬부랑 할머니 머리 위에 있는 로리를 보며 침을 꼴깍 삼킵니다.
로리는 다시 포리에게 외칩니다.
“포리야 겁먹지 말고 꼬부랑 할머니 머리위로 떨어져~! 여기가 제일 안전해!”
그 말을 듣고 포리가 결심합니다.
“그래, 하나 둘 셋 하면 뛰어 내릴게 로리야..!”
“응 내가 세어 줄께, 자 하나 둘 셋!”
천장에서 뛰어내린 포리가 꼬부랑 할머니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응? 방금 뭐가 떨어진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봤나..?”
꼬부랑 할머니가 머리로 손을 가져가려 합니다.
그 순간! 팍!
갑자기 화장실 불이 켜집니다.
“아니, 분명히 여기에 달팽이가 붙어있었는데..! 내가 잘못 봤나? 흠…”
로리와 포리가 꼬부랑 할머니 머리 위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우리 진짜 큰일 날 뻔 했어..! 그래도 잘했어 포리야!”
“그러게, 정말 다행이야.. 우린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우리 때문에 화장실 불이 안 켜진다고 하는 건 정말 오해잖아!”
로리와 포리가 푹신한 할머니 머리 위에서 함께 웃습니다.
오해를 풀고 무사히 내려온 로리와 포리.
화장실 창문에 붙어있는 아빠 달팽이와 엄마 달팽이도 미소를 짓습니다.
꼬부랑 할머니의 오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