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내려 하얗던 날에

까만 눈동자 긴 머리 날리며

하얗게 웃던 귀여운 그 모습

너를 품에 안고 속삭였었던

은밀한 그 약속들 그 온기 남아있는데

흰 눈이 내려 하얗던 날에

거짓말처럼 나 혼자 남겨진다

멀어진 그대 발자국 위로

부서진 기억들이 쌓여간다

눈물이 흩어진다

두 손 꼭 잡고 걸었던 이 거리

둘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찬란했던 날의 모든 순간이

내리는 첫눈 속에 부서져 흩어져 간다

사랑한 날의 모든 순간들이

차가운 눈꽃 송이 되어 내려온다

멀어져 가는 가녀린 어깨위에

그 모든 순간들이 스쳐가며

사랑을 속삭였던 눈물 속에 얼룩진

하얀 이 거리에 추억이 흩어져 사라진다

지키지 못한 아픈 내 사랑

까만 두 눈에 날뛰던 내 심장은

깨어져 버린 조각들 되어

반짝거리며 두 눈에 흘러 떨어진다

그 모든 꿈결 같은 시간들이

난 항상 너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