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Me

Dear. You

마지막 편지를 보내

끝이 없는 마라톤을 달려가

결승선은 보이지 않아 숨이 막혀

도착한 곳은 사실 신기루야

또다시 긴 밤을 지새워

이겨내, 무너지는 순간 탈락

더 높은 목표란 건 대체 어디까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지만

멈출 수 없단 건 알잖아

빛나는 사람을 동경해서

나에게서도 반짝임을 찾아내고 싶었지만

그림자로 물든 내게는

가짜라는 낙인만이 남아

Dear. You

이런 나를 비춰준 너의 눈동자에 담긴 별들

모든 기다림의 이유는 너였어

From. Me

“사랑을 보냄”이라는 너의 말이 활짝 피어나서

꿈을 사랑하게 됐어

어디까지 갈 수 있어? 물음에

대답할 수 없어서 고개를 숙였고

흐르는 시간을 원망하면서

모든 게 멈추길 기도해

아무것도 모른 채 웃어주는 너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 같아서

우리가 그토록 바라온 영원

이별을 고한 건 결국 나

네가 없는 세상은 여전히 무서워

실은 자신이 없어 숨이 막혀오지만

다시 돌아간다 해도

마지막까지 널 선택할래

Dear. You

온 세상의 별들이 전부 너의 편이었으면 해

모든 날의 나를 비춰준 너니까

From. Me

있지, 어떤 사랑은 영원하대

기억 어딘가의 너를 사랑할 수 있어

우린 아픈 만큼 아름다웠기에

모든 것을 불태워 반짝였고

저물어갈 남은 시간들마저도

눈이 부시게 빛날 수 있게

언제까지고 잊지 않을게

너를 사랑해서 달려왔던

오랜 기억을 품에 안고 약속해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우리 정말 행복했었기에

진심이야, 고마웠어

Dear. You

두 손을 맞잡고서 함께 따라갔던 빛과 저 별

모든 기적을 이뤄준 건 너였어

From. Me

사랑을 알려줬던 너의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