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詞
수국이 피던 날, 광주에서 만났지
만난 지 한 달도 안 된 그때
울산 다음, 두 번째 만남
초여름 햇살 아래 우린 서 있었어
무더위에 흠뻑 젖은 셔츠
긴장된 말투와 웃음 사이
수국처럼 풍성했던 설레임
가슴 속에 피어났지
파스타와 피자 가득 먹고
작은 골목길 두 손 꼭 잡고
처음 알게 된 너의 꽃
그게 수국이란 걸
그날부터 난 수국을 닮아
조심스레 너에게 물들었지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이맘때가 오면
내 옆엔 팔베개 베고 잠든
너를 보며 미소 짓는다
시간은 어느새 흘러가고
너의 곁이 익숙한 하루
수국꽃 한 다발 들고
조용히 널 기다리는 나
말하지 않아도 아는 마음
처음처럼 떨리는 지금도
그날의 골목, 그날의 공기
아직도 선명해
그날부터 난 수국을 닮아
조심스레 너에게 물들었지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이맘때가 오면
내 옆엔 팔베개 베고 잠든
너를 보며 미소 짓는다
수국이 피던 날, 광주에서
우리는 사랑을 시작했지
Written by: 다윗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