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詞
고장 난 선풍기 앞에
고장 난 내가
도망치듯 돌아온 나 많이 초라했을까
빨개진 내 얼굴은
더운 여름밤 때문이었을까
너무 가까웠던 너 때문일까
지금도 잘 모르겠어
널 보는 내가
왜 이렇게 서투르고 어색하기만 한지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보는 너를 바라보는 게
왜 아파진 건지
몇 시간 째 뒤척이고만 있는 거
애꿎은 밤하늘만 노려보는 거
몇 분마다 떠오르는 너 때문일까
아냐 열대야 때문이겠지 뭐
이런 나를 들킨다면 날 보는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떠올리는 게 겁나
편하게 웃고 울던 너를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난
더 아플 테니까
몇 시간째 뒤척이고만 있는 거
애꿎은 밤하늘만 노려보는 거
몇 분마다 떠오르는 너 때문일까
아냐 열대야 때문이겠지 뭐
그래 열대야 때문이겠지 뭐
Written by: 최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