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 뜨고 뜨고

비행기 떠, 창문 너머 구름바다

처음 밟는 거리, 낯선 공기 향

지도 없이 걸어 내 두 발이 알아

골목 끝 날 이끄는 바람

지글지글 날 깨우는 향기

후루룩 맘을 녹이는 소리

멀리 떠나왔지만 포근한

이곳이 날 반겨

비행기 뜨고, 아침 해 뜨고

마음도 가득 뜨고 있어

한 입 한 걸음 설렘이 떠올라

여기서 지금 나도 떠올라

이 풍경 속 멜로디 난 리듬 타

시끌벅적 시장 음식 소리 따라가

빵 한 조각 따스한 차 한 잔

스푼으로 퍼낸 오늘 특별해져

파도 위로 비친 햇살 (뜨고)

저 뜨거운 불판 위의 순간 (뜨고)

이 여행 끝나도 기억이

내 안에서 영원히

비행기 뜨고, 아침 해 뜨고

마음도 가득 뜨고 있어

한 입 한 걸음 설렘이 떠올라

여기서 지금 나도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