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iiTTYASS LONG LIFE

엿같은 Long Life

내게 주어진 시련과의

터무니없이 긴 이 싸움이

차라리 영화였다면

결말이 있겠지만

이건 현실이니까 내가 끝맺지 않는다면 계속 흘러가지

내가 선택한 일과,

내가 선택한 방식과,

내가 믿을 건 오직 나였기에 버텼지 매시간을

아직 정신 못 차리냐는 주변 사람들의 opinion

끝이 없는 stimulation

의도치 않은 실수와, 내가 저지른 일들이 내 뒤를 쫓고 있기에

난 세상에 끝자락에서 끝끝내 주저앉은 채

왜 흐르는지도 모르는 눈물로 바닥을 적셨네

발끝을 내밀었네, 끝은 너무도 까마득해서

영원히 지우고 싶은 기억을 영원히 되새기며

탓할 수 있는 건 내 자신밖에 없을 테니까

끝끝내 못했던 얘기들,

별로 하고 싶지도 않은데

꿍쳐둔 채로 아물게 뒀지

오히려 그게 편하기에

결국 난 갇혀있네

내가 만든 인지부조화 속에

텅 빈 세상일지언정

난 다 갖기를 원해

없어도 될 책임감을

회피하려 맞서다 보니

망가져 가는 나를 계속 돌이켜봐

그러는 내가 싫어서 또 계속 들이켜

현실을 잊기 위해서

(현실을 잊기 위해서)

현실을 잊기 위해서

(현실을 잊기 위해서)

(대체 왜 나에게)

(대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묻고 싶지만)

누구에게?

그리고 좋은 일이 생기려고

나에게 시련을 준다고 하는데

내가 만약 행복해지면

난 하늘에 있는 그 애가

지켜본다고 생각해

죄스러워할게

분명해

또

난 행복한 삶을

누릴 자격이 없기에

설령 욕 쳐먹더라도

그냥 받아들일게

(겸허하게)

엿같은 Long Life

내게 주어진 시련과의

터무니없이 긴 이 싸움이

차라리 영화였다면

결말이 있겠지만

이건 현실이니까 내가 끝맺지 않는다면 계속 흘러가지

내가 선택한 일과,

내가 선택한 방식과,

내가 믿을 건 오직 나였기에 버텼지 매시간을

누구를 위해 사는 건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