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ME!

이른 해가 질 듯

하늘은 주황색

침대 위에 나만 어색해

하루를 까먹은 나

그래도 좋을 날

적당한 햇살이 완벽해

손끝 하나도 건들지 마

침대 위에 나를

숨은 쉬니까 걱정 마

울리는 휴대폰을

사뿐히 즈려밟은 채

아둥바둥 하루가 지나고

뒤돌아보니 난 영혼이 없어

할 일 없이 숨만 쉬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잠시 떠나야겠어 Take off

째깍

째깍

째깍

째깍깍깍

째깍

째깍

째깍

너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꿈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상상했던 이 순간 딱

아둥바둥 하루가 지나고

뒤돌아보니 난 영혼이 없어

할 일 없이 숨만 쉬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잠시 떠나야겠어 Take off

째깍

째깍

늘 가득가득해

째깍

잠깐

날 토닥여 줄래

넌 그대로도 충분해

참 잘하지 않아도 돼

이른 해가 진 듯

하늘은 까맣게

내 걱정들과 막 싸우네

특별하지 않아도

좋을 하루처럼

그냥 행복해버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