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cover
St. Harmonia
1
Electronic
St. Harmonia was released on September 10, 2025 by eobchae as a part of the album idempotentia
album cover
Release DateSeptember 10, 2025
Labeleobchae
LanguageKorean
Melodicness
Acousticness
Valence
Danceability
Energy
BPM120

Credits

PERFORMING ARTISTS
eobchae
eobchae
Performer
COMPOSITION & LYRICS
HWI
HWI
Composer, Arranger
오천석
오천석
Lyrics
PRODUCTION & ENGINEERING
eobchae
eobchae
Producer
HWI
HWI
Mastering Engineer

Lyrics

네바다의 성 하르모니아는 15박자의 걸음을 걷는 것만으로 작은 지진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르모니아는 걸음마를 떼다 집이 무너져 가족을 유실한 뒤 15년간 사막의 뱀처럼 살았다. 어느 날 성인은 곡선을 그리며 미끄러지듯 움직이다 배 밑에서 익숙한 진동을 느꼈다. 성인이 걸음마 하던 박자로 걸어오는 행렬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유타라는 땅의 부름을 받아 가고 있다고 했다. 하르모니아는 일어나 발을 굴렀다. 15 걸음마다 순례자들의 발밑에서 지진파가 공진해 주 전체로 퍼졌다. 하르모니아가 합류한 행렬이 지나가면 전신주가 흔들리다 정전되었다. 지하 수도관과 건물의 유리창이 공명하며 성인의 목소리를 흉내 냈다. 밭갈이하던 농부와 지루함을 못 이긴 공무원은 그 소리에 귀 기울였다.
미 전역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하는 행렬과 성 하르모니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지나간 주의 인구 유출이 심각해진 까닭이었다. 연방 정부는 성인의 걸음이 지진을 일으키지 못하게 그를 체포했다. 심문관들은 하르모니아의 양발에 서로 다른 속도로 작동하는 두 대의 트레드밀을 연결했다. 15박마다 오른발이 왼발보다 두 배 느리게, 그다음은 두 배 빠르게 걷게 했다. 트레드밀의 속도가 걷잡을 수 없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더니 끝내 하르모니아의 몸이 양쪽으로 찢어지기 시작했다. 성인은 "진리는 한 걸음으로 이어지리라”라는 말씀을 남기고 둘로 나뉘었다.
성 하르모니아의 성혈 묻은 트레드밀은 센트럴 도그마 빌라와 네바다의 사막으로 나누어 옮겨졌다. 매년 성인의 축일이 되면 유타의 트레드밀이 8분의 15박자의 빠르기로 작동한다. 기적을 목도한 유타의 만백성은 하르모니아의 보폭으로 네바다의 트레드밀까지 행진한다. 성인의 출신지에 진동을 일으켜 새로운 이주민을 받아들이려는 것이다. 당국이 안전을 빌미로 체포하려 해도 행렬이 일으키는 작은 지진이 행렬을 지켜준다고 한다.
Written by: HWI, 오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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